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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꿀팁들

손소독제 집에서 만들기 - 간단해요! (약국용 에탄올 & 유통기한)

by 다점 2020. 2. 1.

요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질병관리본부가 열심히 일해주시고 국민들 스스로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니, 많은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서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혹은 손 소독인데요. 마스크도 손소독제도 다 팔려서 없더라구요. 약국에도 없고,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살 수가 없었어요. 사스도 그렇고 메르스도 그렇고... 앞으로 이런 종류의 질병이 계속 된다면 빌게이츠가 말한 것 처럼 정말 인류에게 제일 큰 재앙이 될 것 같아요.

 

마스크는 조금 비싼 가격에 파는 곳도 있지만, 손소독제는 아예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마침, 에탄올로 손소독제를 만들 수 있어서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물론, 비누를 사용해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급한대로 손소독을 하는게 필요해요~

 

 

약국에서 급하게 사온 재료들

* 준비물 : 소독용 에탄올(약국용 83ml), 정제수, 글리세린 + (아로마오일)

 

 

먼저, 에탄올과 정제수 그리고 글리세린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이것도 다 없어질까 걱정이 됐지만, 일단 지금은 살 수 있어요. 기존에 있던 손소독제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손소독제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에탄올 1,000원, 정제수 1,500원, 글리세린 1,000원이었어요. 기성품처럼 향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에탄올 자체가 소주냄새가 나기 때문에, 아로마 오일을 섞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저는 정제수를 배합해보니 그렇게 냄새가 나쁘지 않아서 딱히 아로마오일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공병 사용할 때, 먼저 에탄올을 쪼금~ 부어서 헹군 후에 사용했어요~ 소독하는 차원에서요~ 사진은 에탄올과 정제수 배합하는 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율인데요, 세균이 소독되려면 에탄올이 90%, 99% 보다 70%가 가장 잘 된다고 해요. 손소독제 몇 개를 찾아서 비율을 확인해보니, 보통 63%, 66% 정도 더라구요~ 대략, 60~70% 인 것 같아요. 에탄올이 83% 이기 때문에 정제수를 조금 섞어 주어야 해요. 

(과학적으로 설명이 잘 돼있어요. 초등과학이라서 설명도 잘해주시고 아이들과 보기에도 좋아요!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손소독제 만들기 (소독의 원리가 잘 설명돼 있어요~ 이 영상도 4:1 배합을 제시하네요. ) 

 

(여기서부터 댓글에 대한 추가 정보를 넣어놨습니다 :)

추천배합을 구하는 게 까다로웠어요. 에탄올 70%를 만들기 위해서, 에탄올과 정제수를 4:1 비율로 섞으라는 정보가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 또, 댓글 분의 제안처럼 에탄올의 밀도까지 곱해서 계산해보니 기존의 4:1로 하면 60% 손소독제가 만들어지더라구요~ㅎㅎ 제가 다 이걸로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70% 이상이나 이하에서도 살균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서, 기성품 손세정제들이 62% 65% 인 것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되도록이면 70%를 맞추면 좋겠죠? :) 참고로, 농도가 95% 이상이면, 오히려 살균력이 없다고 합니다. 에탄올이 살균작용을 하는 이유는 세균막의 단백질을 녹여서 세포의 핵을 파괴한다고 합니다.  95%이상의 농도는 오히려 세포막을 단단하게 한다고 하네요~ 

 

** 그런데 전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에탄올 70%에서 가장 살균효과가 좋다고 할 때, 그 70%가 밀도를 곱한 것인지 부피로 계산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더라구요~ 즉, % 가 v/v 인지 w/v 인지 말이죠. 보통, 용액의 퍼센트에는 부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v/v를 사용한다면, 에탄올에 적힌 100ml 당 83ml가 83% 라고 볼 수 있어요~ 에탄올 정보를 조금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약국용 에탄올에 왜 정보가 안 적혀져 있을까요~ ㅎㅎ 여기서 순도까지 계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 ㅎㅎ 여하튼, 밀도까지 계산하는 식이 정확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피로 계산할 때, 기존에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정보가 완전 틀린 것은 아닐 거예요~ 전제가 아직 확인이 안되었으니, 4:1로 하면 밀도계산이 안돼서 70%에 못 미친다고, 안전하게~ 생각을 해서 에탄올 비율을 좀 더 늘리고 정제수를 줄여보려구요~ ** 

 

 

아래 기사를 한 번 읽어보니, 60~70%면 충분하다고 해요.

너무 높으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고 하네요 :) 

 

전체기사 < 뉴스 | 약사공론

 

www.kpanews.co.kr

 

[추가 정보]

그럼 조금 더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면~ 

에탄올의 밀도가 0.789 이기 때문에 실제 에탄올 양은 83ml x 0.789 = 65.487g 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하면, 실제 에탄올의 양은 62.21g 혹은 62.87g이 됩니다. 다시 계산을 해보면 에탄올의 무게농도가 75% 정도 된다고 하네요. (정보를 찾아보니 무게농도에 관해서는 순도(95%, 96% 정도) 때문에 조금씩 달라져서 대략 70~80% 사이로 집약되네요. 중간, 75%로 갑시다 ㅎㅎ 머리가 아프네요~) 

70% 농도를 구하기 위해, 에탄올의 물양을 17로 잡고, 넣을 정제수를 x로 잡고 계산을 하면,  62.87/(79.87+x)=0.7 로,

x값이 9.94428...이 나오네요! 그럼~ 10ml 로 하겠습니다! ㅎㅎㅎ 졸업한지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는데... 사칙연산을 다시 하다니!!! 배가 고프네요 ㅋㅋ 작은 차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게~ 에탄올 농도가 정확히 70%가 아니면 소독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서 70% 내외로 얼추 맞추겠습니다! 

즉, 밀도까지 계산했을 때, 83ml 약국용 에탄올에 100ml에 정제수 10ml를 넣으면 70% 를 얼추 맞출 수 있답니다. 에탄올 한 통 250ml 라면 25ml의 정제수가 필요하겠네요!  

참고로 에탄올 100 ml에 정제수를 20ml를 넣으면 농도가 63% 정도가 되더라구요~ 손에 바르기에 조금 성분이 강하다고 느끼시면 에탄올 100ml 당 10ml~ 20ml 사이의 범위에서 자유롭게 정제수를 추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알콜성분을 자주 만지면 손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글리세린도 첨가하면 좋더라구요. 10ml~ 20ml 범위에 정제수와 글리세린을 적당히 배합해서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글리세린 5ml 정도 넣었어요~) 실제, 사용해보니 글리세린이 조금 들어간 것이 보습에 좋은 것 같아요. 글리세린은 수용성이라서 물에 잘 녹더라구요. 참고로, 정제수는 끓인 물로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귀찮아서 에탄올이랑 같이 사왔어요~ ㅎㅎ

 

 

배합 후에는 열심히 흔들어서 섞어 줍니다.

 

저는 약국에서 시럽을 담는 공병도 함께 사왔는데요, 눈금을 바로 보면서 배합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스프레이 공병도 많이 쓰시는데, 눈금 있는 시럽 병도 추천해드려요. 약국에서 100원 200원 정도면 구매 가능합니다. 배합한 후에 잘 섞이도록 충분히 흔든 후 손에 바르시면 돼요. 손에 용액을 떨어뜨린 후, 문질문질하실 때는 손톱 및과 손등, 손바닥 모두 꼼꼼히 하시는 게 좋아요. 글리세린을 안 넣고 에탄올과 정제수만 분무기에 넣어서 각종 물건들 소독할 때 뿌려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사태 통해서 에탄올이 얼마나 요긴한 지 배우게 됩니다. 손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소독할 때 좋은 것 같아요. 벌써 3차 감염까지 이뤄지는데, 손소독도 마스크도 그리고 면역도 잘 챙겨서 우리 모두 이 상황을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작은 병도 하나 만들었어요. 가지고 다니기 편해요.

 

유통기한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요! 

 

 

 

* 만드실 때, 유의점. 

1. 에탄올을 열어두면 냄새가 강해서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으니 꼭 창문을 열어두고 환기가 되는 곳에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알콜 성분이 불이 잘 붙는 성질이기 때문에 불 옆에서는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

2. 정제수나 에탄올 모두 유통기한은 병에 적힌 대로겠지만 개봉후에는 달라져요.

손소독제 유통기한은 개봉하면 6개월 이내 다 사용해야 한다고 해요. 알콜 성분이 증발해서 소독의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고 하네요. 만들어서 쓰는 거니까 3개월 잡고... 사실 그 보다 더 빨리 쓸거 같긴 해요. ㅎㅎ

 

정제수는 양이 많이 남더라구요. 그래도 한번 뜯으면 유통기한이 짧아서 재사용은 불가하네요~ 개봉 후에 실온 1주, 냉장보관하면 2주라고 해요. 이참에 많이 만들거 뭐 없을까요? ㅎㅎ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소독제보다 좋은 건,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손 씻기이고, 충분한 잠과 운동, 규칙적인 식사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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