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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정영주_Another world (in 학고재 ~8.21)

다점 2022. 8. 5. 11:05

김영주 작가님 전시가 학고재에서 열린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학고재를 방문했습니다 :)

정영주 작가님 전시는 SPACE1 에서 진행중이었어요.

골목 골목 사람들이 사는 집들 사이로
불 밝힌 가로등들이 보입니다. 처음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느낌 온화한 기분이 동일하게 느껴지네요.

마치 이 골목 어딘가를 내가 걷고 있을 것 만 같아요. 어떻게 정말 불빛이 나오는 것만 같이 만드셨을까요?



다음 글은 작가님의 작가노트 중에 있는 글이라고 해요.

종이 조각 하나하나를 붙여서 집을 만들고 마을을 이루며,
더 큰 세계를 만들듯이 과거의 추억을 머금고 있는기억의 조각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라는 세계를 만든다.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고 어느새 또 생기곤 하는 빌딩들이과연 나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그곳엔 사람이 없다. 나도 없다.
허름한 판잣집과 숨겨진 추억이 내일을 여는 등불이 되게 하고 싶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소외된 것들과 잊혀진 것들에게그들이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주고 싶다.

현재의 모습이면서 과거의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중의적 시간성이 또 다른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시간을 초월한 그 무엇은 나로 하여금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지는 빛을 흡수한다.
나를 기꺼이 받아줄 곳은 어디일까.
내 마음속 따뜻한 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지치고 힘들 때 돌아가면언제든 문 열고 반겨주는고향집 같은 편안함을 얻게 하고 싶다.


따뜻한 작품으로 마치 마음까지 밝혀주는 것 같은 작품, 이번 학고재 전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