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건희컬렉션 전 (예약 없이 방문. 6/6 까지)
이건희 컬렉션의 예약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강신청도 약세를 보인 내게 이건희 전 예약은 하늘의 별과 같았기에, 예약이 없어지자 냉큼 달려갔다.
그럼에도 입장인원을 통제하기에 줄을 서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했지만 작품을 본다는 설렘에 기다림도 설렜다.
이상범, 무릉도원, 1922 / 비단에 채색, 10폭 병풍
동양의 이상향을 나타내는 산수화로 5-7 폭 사이에는 일점투시도 법을 적용하여 사실적인 공간감을 나타냈다.
왜 이렇게 풍경이 멋있을까, 대작이다! 산과 소나무가 서로의 기세를 드러내며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듯한 느낌.
이도영, 기명절지,1920년대 / 종이에 수묵채색
오른쪽에서 들어온 빛을 의식하여 기물들에 음영표현, 중국의 도자기가 아닌 우리나라 토기를 그려넣어 민족성도 돋보인다.
변관식, 무창춘색, 1955 / 종이에 수묵채색, 6폭 병풍
마을 곳곳에 피어난 복사꽃이 적갈색과 잘 어울려 생동감을 준다.
백남순, 낙원, 1936 / 캔버스에 유채, 8폭 병풍
수집가가 병풍을 좋아하셨나보다. 동양 전통에 서양의 아르카디아 전통이 합쳐진 듯 보이는 작품.
이인성, 다알리아, 1949 / 캔버스에 유채
장욱진, 공기놀이, 1938 / 캔버스에 유채
장욱진의 서울 내수동 집을 배경으로 가족의 시중을 들던 여인들이 노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김중현, 농악, 1941 / 캔버스에 유채
김중현 작가는 서민들의 애환과 풍속을 주제로 작품을 자주 그렸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본 듯한 그림이네.
권진규, 코메디, 1967 / 테라코타에 채색
김기창, 군마도, 1955 / 종이에 수묵채색
수묵의 느낌이 이렇게 강렬하게 표현될 줄이야!
멋지다.
권진규, 곡마단, 1966 / 건칠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1950년대 / 캔버스에 유채
색감이 너무 아름답다. 전쟁과 피난의 고된 현실 속에 아름다움을 끌어내준 느낌.
장욱진, 나룻배, 1951 / 패널에 유채
우리나라의 예전 교통수단이던 강나루의 나룻배, 정겹다.
장욱진, 호도, 1975 / 캔버스에 유채
유영국, 산, 1961 / 캔버스에 유채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1954/캔버스에 유채
박수근은 일하는 농가의 여인들을 많이 그렸다.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특유의 색감과 마티에르(재질감과 그에 따른 효과)가 안정적으로 표현되도 있다.
박수근, 유동, 1963 / 캔버스에 유채
이중섭, 흰 소, 1950년대 / 종이에 유채
이중섭, 닭과 병아리, 1950년대 / 종이에 유채
이중섭, 다섯 아이와 끈, 1950년대 / 종이에 유채
이중섭, 가족과 첫눈, 1950년대 / 종이에 유채
눈에 알록달록함을 함께.
김환기, 3-X-69#120, 1969 / 캔버스에 유채
제목은 작가가 매긴 작품번호 같은 것인데, 1969년 10월 3일 제작을 시작한 120번째작품을 의미한다.
김환기의 뉴욕시기 작품이다.
이성자, 천 년의 고가, 1961 / 캔버스 유채
자녀들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마음으로 수 만번의 붓을 들었다고 한다.
권옥연, 양지, 1956 / 캔버스 유채
민속적이면사도 몽환적인 분위기, 인상깊다.
박항섭, 가을, 1966 / 캔버스 유채
문신, 닭장, 1950년대 / 캔버스 유채
약간 남미의 색감 느낌이 난다.
류경채, 가을, 1955 / 캔버스 유채
가을의 쓸쓸함도 엿보이는…
천경자, 노오란 산책길, 1983 / 종이에 채색
모델은 천경자의 큰 며느리라고 한다. 작품이 본래 더 큰 데,인물부분을 확대해보았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
볼 것이 많아 좋았다. 우리나라 현대작품도 너무 멋지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 이건희 컬렉션 (~8.28) - https://dajeom.tistory.com/m/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