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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 이건희 컬렉션 (~8.28)

다점 2022. 5. 5. 16:33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을 인상깊게 본 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른 작품으로의 컬렉션이 이어져서 또 다시 기대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교과서에서 보던) 있기에 작품이 들어가기 전에 서둘렀습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맞이하며,
어느 수집가가 여러분을 수집품이 가득한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의 수집품에는 도전하고상상하며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온 인류의 괘적과 지혜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수집품이 들려주는 인류의 이야기를 함께 누리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컨셉인 거 같더라구요, 수집가의 집으로 들어가봅니다.

석인상(Totem poles), 조선, 화강암, 국립중앙박물관
민머리에 귀가 길게 늘어져서 부처상처럼 보이지만, 그와 달리 주먹코에 눈이 튀어나와 했다. 마을을 지키는 장승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문(Gate), 권진규, 1967 / 테라코타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김씨연대기Ⅱ, 임옥상, 1991 / 종이 부조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김씨 가족'을 지켜낸 기와집과 주름진 노부부를 상징적으로 표현.

키스, 김정숙, 1956 / 인조석, 국립현대미술관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는 군더더기가 필요없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세련되게 전달하는 느낌. 김정숙은 한국의 첫 여성 조각가이다.

꽃과 새, 조선 / 비단, 국립중앙박물관

동자석, 조선 / 돌, 국립중앙박물관
돌로 어린아이 형상을 새겨 무덤 주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수호신 기능을 하도록 무덤 앞에 세운 동자석이다.

모자, 백영수, 1976/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클로드 모네, 수련, 1917-1919 / 캔버스에 유채

작품 87-A1, 곽인식 , 1987 / 캔버스, 종이에 수채, 국립현대미술관
흡습성이 좋은 얇은 화지에 색점을 무수히 많이 칠해 물감이 번지는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활동을 한 곽인식의 작품.

고가구들.

가구박물관이 생각나는 작품들.

경첩의 문양도 세련되다.

아기업은 소녀, 박수근, 1962 / 패널에 유채, 박수근 미술관

춤추는 가족, 이중섭, 1955/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현해탄, 이중섭, 1954 / 종이에 유채, 연필, 크레용
1953년 이중섭은 가족을 만나러 일본으로 갔으나 5일간의 해후를 끝으로 헤어졌다. 그림 속 그는 현해탄이라고 불렀던 대한해협을 건너서 세 가족을 만나러 간다.

판잣집 화실, 이중섭, 1950년대 / 종이에 펜, 수채, 크레용, 국립현대미술관

토우 장식 그릇 받침, 삼국시대 / 점토,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철채 인물, 소, 말모양 명기 , 조선17세기 / 국립중앙 박물관

소와 여인, 김기창, 1960년대 초 / 종이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황소, 이중섭, 1950년대 /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구담봉, 윤제홍, 조선 19세기 전반 /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단양 구담봉은 남한강 가에 솟아 있는 높이 338m의 바위다. 주위에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나 문인화가 윤제홍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구담봉을 표현했다.

괴석과 난초, 이하응 , 조선 1887년 / 비단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조선 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조화 기법 편병 , 조선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 / 국립중앙박물관

피리, 박래현, 1956/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산정도, 박노수, 1960년 /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 , 장승업, 조선 19세기 후반 / 비단에 엷은 색, 국립중앙박물관
매와 토끼를 함께 그린 그림은 제왕의 위엄 앞에 소인배가 움츠린다는 의미이다.

(국보) 인왕제색도, 정선, 조선1751 /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긴 장맛비가 갠 후 인왕산은 사뭇 다르다. 장맛비로 바위들은 물기를 머금어 묵직해 보이고
수성동과 청풍계에 폭포가 생겨났다.
정선은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인왕산을 늘 보고 자랐다.
일흔여섯의 정선은 자신감있는 당대 최고의 역작을 남겼다.

난초, 대나무와 바위, 김규진, 1922 / 비단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나뭇입, 정광호, 1997 / 구리선, 국립현대미술관

십장생도 병풍,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 종이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청화 모란 봉황무늬 병, 조선 19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만선, 천경자, 1971 / 종이에 색채, 전남도립미술관
천경자의 색채감각이 돋보임.

섶섬이 보이는 풍경, 이중섭, 1951 / 패널에 우채, 이중섭 미술관

전시된 수많은 도자들.

화물선, 오지호, 1970 / 캔버스에 유채, 전남도립미술관

무제, 유영국, 1993/ 캔버스에 유채, 전남도립미술관

봉업사가 새겨진 향로, 고려 11-12세기 / 청동,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의식에서 잡귀를 쫓고 잡념을 없애려고 사용한 기물.

중앙에 설치되어 있던 작품.

범종, 고려10-11세기 / 청동, 국립중앙박물관

고서들

한일, 박수근, 1950년대 / 캔버스에 유채, 박수근미술관

노란 옷을 입은 여인, 이인성, 1934 / 종이에 수채, 대구미술관
화가 이인성이 연인이자 훗날 아내가 되는 김옥순을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으로 표현. 그녀는 대구 유지의 딸로 당시 일본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던 신여성이었다.

군상, 이응노, 1985/ 캔버스, 종이에 수묵, 국립현대미술관
이응노의 군상 시리즈 중에 하나로 많은 사람이 모여있지만, 모양도 움직임도 다르다. 인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임을 나타낸다.

산울림 19-Ⅱ-73#307, 김환기, 1973 /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 출구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배웅하며,
어느 수집가의 초대, 즐거운 시간이 되셨나요?
인류가 자연과 교감하여 멋진 작품을 남기고
자연의 흙과 금속을 활용하여 눈부시게 발전하고..."

이번 컬렉션은 아주 오래전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인왕제색도의 출현이
반가웠던 전시였다. 수집가님, 너무 멋진 작품들이였습니다~ :)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전시관의 설명문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건희컬렉션 전 (예약 없이 방문. 6/6 까지) - https://dajeom.tistory.com/m/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