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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생각들17

[인간①] 광대한 우주와 티끌과 같은 인간 존재 [인간①] 광대한 우주와 티끌과 같은 인간 존재 -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은 공저 『빅 히스토리』에서 빅뱅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아우르는 ‘빅 히스토리’(거대사)란 개념하에, 천문학,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모든 학문을 융합하는 포괄적 학문을 수립하고자 시도한다. 크리스천과 베인에 따르면 빅 히스토리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이 되었으며, 그 이야기 속에 우리는 어디에 위치해 있고,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다.” 크리스천과 베인은 137억 년 우주의 역사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특징을 가진 복잡한 것들이 점진적으로 출현했음을 지적하면서, 이 복잡성의 증대 과정을 여덟 가지.. 2020. 6. 30.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이야기 (feat. 인순이님의 노래로) 딸에게 - 인순이 천사보다 어여쁜 니가 이세상에 태어나 세상 모두를 가진 기분에 난 울었었지 엄마라는 이름 속에 강해지는 나를 보았고 내게도 꿈이 있단 걸 깨닫게 됐어 어느 샌가 이렇게 예쁜 숙녀가 된 널 바라보며 매일 난 기도해 좋은 사람이 되기를 고운 사람이 되기를 너의 손길 필요한 곳들에 아낌없이 손 내미는 사람이 되기를 삶이 힘겨워 질 때 현실에 지칠 때도 웃음으로 눈물을 치유하는 밝은 사람이 되기를 세상 앞에 작아져 가는 너를 볼지도 몰라 실패라고 생각하지마 다만 쉬고 있을 뿐인걸 누군가를 사랑하며 이별도 배우겠지 그게 삶인걸 알게 될거야 어느 샌가 이렇게 예쁜 숙녀가 된 널 바라보며 매일 난 기도해 좋은 사람이 되기를 고운 사람이 되기를 너의 손길 필요한 곳들에 아낌없이 손 내미는 사람이 되기.. 2020. 5. 22.
임계장 이야기 까똑. 지인이 한 번 보라며 까똑으로 보내준 너튜브 영상을 보고 나는 한동안 멍할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로는 이 분이 지난한 삶을 멋지게 살아내고 계셨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고령자 노동환경의 잔인함 때문이었다. 담담히 풀어가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화가났고, 울컥하다가도 다시 불끈 지지를 보냈다. [영상] ‘신의 직장’ 정규직으로 다니던 퇴직자가 경비원 된 후 알게 된 현실 ▼▼▼ 이 영상에 등장하는 조정진씨(63)는 38년 동안 공기업에서 일하다가 정년퇴직 후, 시급노동자가 되었다.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설움을 겪었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책을 엮었다. 그가 겪었던 서러운 일들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사실 그의 성씨.. 2020. 5. 14.
관계 속으로 숨어버린 내 마음의 상처 좋은 기사를 하나 읽고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써내려가 봅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아픔 하나씩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것이 어렸을 때의 기억이던지, 현재 삶 속에서 내가 겪고 있는 것이든지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의외로 그런 아픔들을 치료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몸의 상처는 바로, 병원으로 치료하러 가겠지요. 음식을 만들다가, 종이를 정리하다가 날카로운 것에 베인 손은 물에 닿을 때 마다 아프기 때문에 통증을 계속 느끼게 되고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주겠지요. 그런데, 내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어떨까요? 굉장히,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에 상처가 날 수도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 번 물어볼게요. 당신은 마음이 아팠던 적이 한 번도 없나요? 아니.. 202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