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렇게나 예쁠 일인가요... :) 석파정을 찾으니, 내 맘에 봄이.
석파정은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습니다. '석파'는 흥선대원군의 '호'입니다. 석파정은 본래 세도가 김흥근의 소유였는데요. 흥선대원군이 이 집을 매우 탐냈다고 해서, 석파정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법을 이용해서 석파정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아들 고종과 하룻밤을 이 곳에서 묵었습니다. 성리학 예법에 따르면 임금이 묵은 곳에 신하가 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흥선대원군에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곳을 오면 왜 흥선대원군이 이 곳을 탐냈는지 알 수 있죠. 인정인정!!
석등도 보이구요. 산세와 한옥의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봄이 왔다고 푸릇푸릇하네요.
별채에 올라 내려보니 또 이런 장관이. 여기가 서울이라고 믿기지 않아요. 잠시 쉬었다 갑니다.
사랑채 앞에 있는 천세송. 굉장히 크지요. :) 아름답습니다.
여기가 정자인데요. 시냇물이 흘렀다면 그 고요함과 시원함이 어땠을지,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석파정 안 쪽으로 쭉 들어가면, 너럭바위가 있어요. 굉장히 크고 웅장하더라구요. 그 앞에 빛이 내리는데, 나무가 그 빛을 받아 반짝 거리네요~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유퀴즈온더블럭에 나온 장소들이 중간중간 보이더라구요.
어디서나 뷰가 참 멋져요. 보존도 잘 돼 있구요.
신라시대 3층석탑이라고 해요~ :)
석파정을 다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뒤를 돌아보니 해가 좀 더 내린 이 뷰가 참 예쁘네요. 앉아있는 커플 분도 너무 예쁘시구요~ :) 이 사진을 드리고 싶네요 ㅎㅎ
석파정만 입장하시면 5천원이지만, 석파정과 함께 있는 미술관도 참 볼 거리가 많아요. 미술관 입장료는 11,000원인데, 석파정 입장료가 포함돼 있답니다. 서울 속에 고요하고 경치가 좋은 비밀의 별장을 찾으신다면, 석파정을 추천합니다 :D
* 석파정
* 장소: 서울 종로구 부암동
* 시간 : 매일 11:00 - 17:00
* 가격 : 석파정 일일입장권 5,000원 / 서울미술관 성인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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