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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생각들17

[인간⑤]인간의 죄의 실존 [인간⑤]인간의 죄의 실존-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하나님의 형상과 죄는 서로 대립한다. 선과 악이 함께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형상과 죄는 함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인간 안에는 선과 악이, 하나님의 형상과 죄가 함께 있다. 왜냐하면 인간 안의 하나님 형상은 완성된 형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미래에 완성될 것으로 주어진 것이며, 따라서 이생에서는 언제나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인간(아담)이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따라서 그 후의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없는 인간, 즉 선은 행할 수 없고 오직 죄만 행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이다. 아담 이후의 타락한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없다는 생각은 성서적인.. 2020. 7. 4.
[인간④]인간의 하나님 인식 [인간④]인간의 하나님 인식 -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성서는 자연세계가 창조자 하나님을 계시한다고 증언한다. 시편 저자는 우주가 하나님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히브리서 저자도 보이는 세계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한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3). 자연세계가 창조주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무엇보다 이 인식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능하다. 시편과 히브리서 저자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자연세계가 .. 2020. 7. 3.
[인간③]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인간③]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구약성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되었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6-27). 이 본문에서 하나님의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이란 용어가 사용된다. 본래 히브리어 어법으로는 이 둘을 동의어의 반복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고대교회 이래 ‘형상’은 인간 안의 이성과 같은 자연적인 특성을, 그리고 ‘모양’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초.. 2020. 7. 2.
[인간②] 육체와 영혼(정신) [인간②]육체와 영혼(정신) -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인간은 다차원적인 존재다. 한 인간 존재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종교적 차원으로 구성된다. 이 다차원 가운데 물리-화학-생물 차원이 육체적 차원이라면, 심리-사회-종교 차원은 정신적 또는 영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이분법 도식으로 표현하자면, 인간은 천성적으로 두 본성, 즉 육체적 본성과 영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 ‘본성’은 영어로 ‘nature’로 번역되는데, 인간의 본성은 단지 정신 또는 영혼과 대립되는 물질이나 육체로서의 ‘nature’를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nature)은 물질적, 육체적 요소와 정신적, 영적 요소 둘 다를 포함한다. 이 점이 인간의 본성(nature)이 인간이..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