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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생각들

[생각하나] 도비는 주인이 없어요

by 다점 2022. 1. 5.


유튜브를 듣다가 나오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어떤 심리학 책의 내용이었는데 “혼나는게 무서워서 혹은 인정 받는 게 너무 좋아서 행했던 모든 행동을 끊어버리고 내가 좋아서 선택하고 내가 싫어서 하지 않는 그런 자율적인 삶을 훈련하며 살아가는 것.” 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자유로울까? 내가 선택하는 기준들은 사회가 혹은 가정에서 아니면 타인이 요구하는 것들일까 아니면 나를 믿고 나의 원하는 것들에 따라 내딛는 용기일까?

그 책의 저자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드라마 속에 산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가 만들어놓은 드라마에만 갇혀 있다면 타인을 만나지도 못하고 자신을 보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자신의 좋은 점 싫은 점 모두를 직면하여 바라보아서 자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역할이라 한다.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이 자신의 자기이해에 달려있는 것 같다. 자기 감정도 원함도 모르고 억압될 때에 신경증과 날카로운 성격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지나친 불안은 강박을 낳는다. 이런 것들을 양육과정의 충분하지
못한 환경 탓을 하기에는 우리는 이미 성인이
되었고 그 어떤 부모도 완전하지 않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이제 커버린 나에게는 나를 책임질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래서 스스로가 그 부족함을 아주 많이 충분하게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해리포터에서 집요정 도비는 그 동안 시중들던 말포이 가문을 떠나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된다. 외부의 것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삶 말이다. 진정한 행복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을까? 그 눈치를 보는 대상이 내 주인은 아닐까.

오늘은 질문을 하며 잠들려고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대하고 있을까?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많은 시간 만나고 있을까?
나는 어떤 소리를 어떤 말을 마음에서 듣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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