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나이 들어서 몸도 자주 아프고
여기 저기 주름도 생긴다.
나는 모공에게 넓어지라고 한 적 없는데
허락도 없이 눈에 잘 띄고 탄력도 적어진다.
아직 흰 머리가 안 보임을 감사해야 할까.
이 쯤이면 건강에 위험을 느끼고 안하던
운동을 하게 되고 영양제도 알아보고
몸에 신경을 쓰게 된다.
몸을 아껴쓰기 시작할 때, 한가지 더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마음도 많이 쓰면 닳는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신경쓰고 누구에게나 내어주던
마음도 많이 쓰면 몸이 늙는 것처럼
힘이 빠져 축 쳐진다.
누구든 아름답게 나이가 들면서
늙고 싶은 것처럼 마음도 지혜롭게
그리고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마음을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
한 때, 자신을 과신하며 줄 수 있는 것이
무한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몸도 마음도 잘 지치고 늙기도 하는
아껴야 하는 ‘나’의 여린 모습들이었다.
마음을 돌아보니 앞뒤 안재고
너무 타인의 것들만 신경쓰다가
정작 내가 원하는 삶에
집중할 힘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제라도 내 마음을 잘 보살펴주고
마음에 근육이 붙을 수 있도록
좋은 것도 먹여주고 보여주고
마음 운동도 해야겠다.
지친 지금의 시점에 가장 좋은 건
일단 많이 예뻐해줘야겠다.
잘 몰라줘서, 괜찮은지 물어봐주지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머쓱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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