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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박물관, 공연,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Aztecs (~8.28) 【3】

by 다점 2022. 5. 6.

국립중앙박물관 추천전시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 비의 신 틀랄록을 그린 항아리, 아스테카 16세기 초 / 토기, 멕시코 템플로마요르박물관

두 마리의 뱀이 서로 얽혀 눈과 눈썹을 나타내고 뱀들의 입으로 틀랄록의 입을 묘사했다. 틀랄록은 템플로 마요르에서 토기와 다양한 제단 건물 장식 등에서 발견된다. 이에 반해 아스테카의 수호신 우이칠로포츠틀리의 조각상은 템플로 마요르에서 한 점도 발견되지 않는데, 아마도 우이칠로포츠틀리 신상은 아마란스 만죽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뿔테 안경을 쓴 것 같은 비의 신 틀랄록, 보면 볼수록 귀엽다. 헤어스타일도 스포츠 스타일~ 보다보니 마음에 든다.
전시 초반에는 이름이 복잡해서 헷갈렸는데,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 이제는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윌슨

영화 캐스트어웨이에 나오는 배구공 윌슨하고 닮은 것 같다.

  •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아스테카 1430~1502년 / 점토, 멕시코 템플로마요르 박물관

믹틀란테쿠틀리는 지하세계의 신으로 죽은 자와 조상의 영역을 다스린다. 아스테카 신화에 따르면 창조의 신 케찰코아틀은 믹틀란테쿠틀리가 다스리는 지하세계에서 거인의 뼈를 가져와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냈다. 이 조각상은 신성 구역에 있는 '독수리의 집'에서 거의 동일한 형태의 다른 조각상과 쌍으로 발견되었다.
머리에 있는 구멍에는 검은 곱슬머리 가발이 붙어 있었다. 갈비뼈 아래로 쓸개가 튀어나와 있는데, 아스테카 사람들은 간에 신성한 숨결인 '이히요틀(ihiyotl)'이 있다고 믿었다. 이히요틀은 모든 인간에게 있는 세 가지 영혼 중 하나로 나머지 두 영혼은 각각 머리와 심장에 있었다.
발견 당시 이 조각상은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부서진 상태였다. 발굴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고 복원 작업은 거의 일 년이 소요되었다. 복원 모습은 높이 176cm, 무게 128kg에 달한다. 아스테카 예술가들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조각상이 이번 전시 포스터와 티켓에 인쇄되어 있는 그 작품이다. 사진을 약간 옆에서 찍으니, 마치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ㄷㄷㄷ...

주의!!

다음 사진은
해골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심약하신 분들은
빠르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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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진짜 해골 유적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사진을 조그맣게
넣어봤습니다.)

죽음과 해골 = 생명과 사랑
아스테카 사람들은 돌아가신 조상을 위한 제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그들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널리 알려진 '죽은 자의 날' 축제도 그중 하나이다. 아스테카 예술에 해골과 뼈의 형상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을 처음 본 유럽인들은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혔는데, 그들에게 해골과 뼈는 죽음, 악마, 주술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였을 뿐이다. 아스테카 사람들에게는 죽음과 해골이 생명과 선조들의 사랑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영화 ‘코코’를 떠올리면 이 부분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다.)


신성구역과 템플로마요르가 복원된 과정
스페인이 정복한 후, 신전 위로 많은 건물이 들어섰다. 아스테카의 중심이었던 신성 구역에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과 대통령궁, 소칼로 광장 등이 있다고 한다.

왼쪽 아래 조각품을 발굴하는 과정을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시회에 나왔던 설명 중...]
아스테카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대지를 틑랄테쿠틀리 신에 비유 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생명이 그녀의 몸에서 자라 난다고 믿었습니다. 풀과 나무는 그녀의 머리카락이고 샘은 눈이며 강과 동굴은 입이었습니다. 또한 동물과 식물, 호수, 산, 등 모든 자연의 요소마다 고유한 신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발견된 태양의 돌이 전시관 입구에서 봤던 영상에 나온 이 돌이다.

이 태양의 돌에는 아스테카 세계관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아스테카 사람들은 태양력과 제의력, 두가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전시 초반의 영상에 이 설명도 나온다.

[전시 초반에 볼 수 있는 태양의 돌 영상]


영상의 주인공 토나티우!

  • 태양의 신 토나티우, 아스테카 1450~1521년 / 응회암, 안료, 스위스 바젤문화박물관 (왼쪽)

태양의 신 토나티우가 등에 태양 원반을 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테오티우아칸에서 불길 속에 몸을 던진 나나우아친은 태양의 토나티우가 되었습니다.

  • 등이 굽은 신 나나우아친, 아스테카 1500년경 / 화산암, 오스트리아 빈 세계박물관 (오른쪽)

네 번째 태양이 빛을 잃은 뒤 등이 굽은 나나우아친 신은 다섯 번째 태양이 되기 위해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결국 태양의 신 토나티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른쪽 나나우아친이 왼쪽의 토나티우가 되었다.

옆에서 보니 다섯번째 태양, 토나티우가 젊은 청년처럼 보인다. 생각이 많은 걸까, 멍한 걸까?


스페인의 침략과 아스테카의 멸망


토마토는 아스테카산!
전시 끝 부분에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음식에 관련된 영상을 봤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이탈리아가 아니었다! 토마토의 어원은 토마틀로 아스테카어 이고, 원산지가 중남미이다.


전시를 마치며

전시회 바깥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있다. 아스테카의 문양이 담긴 가방을 팔고 있었는데, 예쁘고 비싸다.

예쁘고 비싸네~

다른 기념품들도 있다. 파란색 틀랄록 마그네틱도 귀엽다.

이집트 문명은 많이 들어 익숙했지만 잘 몰랐던 메소아메리카 쪽 문명을 접할 수 있는 이런 전시가 열려서 유익했다. 전시의 내용과 구성, 동선 등 모든 것이 좋았던 전시였다. 역시, 박물관은 국립중앙인가!!!
아즈텍 혹은 아스테카 문명이 궁금하시거나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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