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그로밋(feat.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 - 오랜만에 추억여행 떠나기
"The Art of Aardman Animations: Wallace & Gromit & Friends"
아드만 스튜디오는 영국의 애니메이션 회사입니다. 아드만의 작품들이 특별한 것은 스톱모션 클레이 기법을 쓴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월래스와 그로밋'이 이 기법을 사용했구요, 이 기법은 말 그대로 점토로 만든 캐릭터를 천천히 움직여서 만드는 만화입니다. '치킨 런'도 아드만의 대표작 중에 하나입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속편이 많이 있는데요, '빵과 죽음의 문제'편은 2008년에 BBC1에 방송되어 1615만명이나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사실, 아드만 스튜디오 특별전이 한국에서 열린 건 좀 오래된 일입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본 아드만 스튜디오의 다양한 작품들이 기억에 남고 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분야의 선두주자 답게, 각종 클레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클레이가 주는 독특한 질감의 느낌이 부드럽게 다가왔습니다. 또,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단계별로 볼 수 있는데요, 스케치부터 시작해서 각종 모형들을 만드는데, 움직임을 구현해내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캐릭터도 많은 많은 모양들을 만들어야 하더라구요. 이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움직임을 촬영하기 위해서 피규어의 위치와 조명, 배경을 아주 조금씩 움직여가면서 한장 한장 찍는 작업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작품들이 매우 많이 있었고,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구요. 그런데... 사실 이 마저도 2005년 경에 스튜디오 화재가 있어서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해요. 실제 세트장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화재가 없었다면 더 멋진 세트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그로밋이 수박크기를 재는 장면인데요, 거대토끼에 나오는 장면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배추받이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내 꿈의 공간이랄까... ㅎㅎ
그로밋 같은 친구와 함께 농작물을 키우면 너무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월레스와 그로밋을 아주 많이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전시회를 통해서 클레이애니메이션이 무엇이고 어떤 제작과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던 방문이었습니다. 요즘은 애니메이션 전시회도 많이 늘고 있어서 볼 거리가 전시 종류도 다양해지고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월레스와 그로밋을 한 번 정주행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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