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시아방국수 - 흑돼지의 화려한 변신, 돔베고기!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 내수도 많이 줄어들고, 관광업계에도 타격이 크다고 해요. 제주도는 무비자입국이 금지되면서,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우연찮게, 제주도 항공권을 알아봤더니 굉장히 저렴하더라구요. 평소의 반의 반 정도로 가격이 내려간 것 같았어요. 이 정도면, 당일치기로 내려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려가서 바닷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 한 끼 먹고 오면 좋겠다고 잠시 꿈을 꿔보게 되네요. 가서 무엇을 먹고 와야 만족할까? 하고 생각해보니, 저번 제주도 여행에서 먹었던 이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제주도 돔베고기입니다. 

 

돔베고기는 수육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돔베고기는 흑돼지고기를 수육으로 삶아서 나무 도마에 얹어서 덩어리째 썰어 먹는 제주도 현지 음식이라고 해요. 고기를 소금에 찍어먹으면 고기 자체의 맛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고요, 이외에 젓갈이나 마늘, 묵은지와 함께 싸먹어도 좋다고 해요. 

 

두께가 두툼한 돔베고기

주로, 흑돼지를 구워서 삼겹살처럼 먹었기 때문에, 수육으로 먹으면 어떨까 너무 궁금했거든요. 흑돼지는 일반 삼겹살보다 확실히 더 존득한 맛이 있었어요. 그래서 수육도 더 탱글탱글하고 풍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를 했습니다. 돔베고기는 일반적인 수육보다 삶는 시간이 길어서 기름기가 적고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삭하고 알싸한 맛이 부드러운 고기와 잘 어울려요

 

고기국수 한 번 들이키면, 뜨끈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돔베고기 식당 중에 알쓸신잡, 수요미식회, 6시 내고향에도 나온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어요. 성산일출봉이랑 섭지코지 쪽으로 오신다면, 근처에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기 찾아갈 수 있었어요. 이곳은 전메뉴 포장이 불가능해서 기다리더라도 직접 가서 맛있게 먹고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매장 방문없이 어플 '예써'로 대기등록도 가능하다고 해요)

 

비빔국수는 돼지고기와 정말 잘 어울려요!

간이 세지 않아서 더 맛있었어요.

빛깔 좋은 돔베고기는 야들야들하고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고기국수의 뽀얀국물도 정말 구수하고 맛있었답니다. 또 여기서, 비빔국수를 시킨 게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완전 자극적인 맛도 아니지만, 적당히 매콤해서 자칫 고기만 많이 먹어서 느끼할 수 있는 입안을 딱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줬어요.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았답니다. 일반 돼지 수육이랑 큰 차이가 있는 지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고기의 탱글함과 부드러움, 전체적인 조화가 잘 들어맞는 '돔베고기'였습니다. 

  

 

 

[가시아방국수]

* 전화번호 : 064-783-0987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528 가시아방

* 시간 : 매일 10:30 - 21:00 매월 첫번째, 세번째 수요일 휴무

* 메뉴 : (커플메뉴)돔베고기1/2고기국수 비빔국수 믐료수 - 27,000원

          멸치국수 - 6,000원 / 고기국수 - 7,000원 / 비빔국수 -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