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2019.06.27(목) ~ 2019.12.29(일)
장소 : 로비, 뮤지엄샵, E1 - E6, 아카이브룸
주최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
텍스트를 사용한 미술작품이 특징은 '바바라크루거'의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의류 브랜드 중에 SUPREME 의 로고도 이분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직접 가서 작품들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바라크루거는 미국출신의 개념주의 작가라고 합니다. 작품 대부분이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미지와 텍스트를 사용하는 광고 형식의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다가 페미니즘, 인권 운동이 활발하던 60년대 후반부터 미술계에서 다양한 작업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개인전이라고 합니다. 재밌었던 것은 영어 뿐만이 아니라 한글을 이용한 설치 작업도 있었는데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한글을 이용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글과 그림을 보면서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나더라구요... 시대정신이나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대중매체 속에 숨은 욕망, 소비주의, 젠더의 문제, 권력의 문제 등을 텍스트와 단순한 색과 배치를 사용해서 '경고'의 의미를 주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전시에는 주요 작품이 총 43점이 출품되었다고 하는데요, 초기 콜라주 부터 영상, 대형 설치작업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아모레퍼시픽 사이트에서 전시를 소개하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은 용산의 새 공간에서 맞이하는 일주년을 기념하여 2019년 6월 27일부터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Barbara Kruger: Forever≫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1980년대의 초기 콜라주를 포함한 주요 작품과 영상, 최신 설치작업 및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한글을 이용한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본 전시에서는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선보여 온 작업을 모아둔 아카이브룸이 함께 구성될 예정입니다. 강렬한 이미지와 텍스트들로 채워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끊임없는 대화와 사유가 생성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신용산역 근처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아모레퍼시픽 건물 자체가 예뻐서 꼭 전시가 아니더라도 한번 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현대 작품들을 보면 때로는 너무 단순해서 무슨 의미인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좀 근대 전의 작품들을 좋아했는데, 이번 전시는 의미전달이 너무 명확해서 오히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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