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디앙 셰프팔레트 (디저트편) 두번째 이야기 - 메인은 디저트지!
호텔 뷔페를 오면 메인 요리만큼이나 디저트가 맛있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 디저트 배는 따로 있고 아무리 메인요리를 많이 먹었어도 메인요리만큼의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ㅎㅅㅎ 그래, 1년에 한 번인데 살이쪄도 이렇게나 맛있는 디저트라면 언제든 먹을 수 있음.
가장 기본적으로 빵과 잼이 있었는데, 참 빵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빵을 먹을 때, 나는 잼 맛보다 버터맛이 중요하다. 버터가 부드럽게 잘 발리고 입에 착~ 붙어서 녹는 맛을 좋아한다. 가끔 버터가 겉도는 맛을 내는 것도 있는데, 그러면 빵도 속상하고, 나도 속상하다.
일반적으로 디저트라 하면 케이크 푸딩 정도가 내 기억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호텔은 아니었다. 디저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참... 이름도 너무 길어서 알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일단 눈으로 맛있고 입으로는 더 맛있으니... 이름이야 얼마든지 길어지렴.
개인적으로 치즈의 다양한 맛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모짜렐라나 체다, 까망베르 정도? 알고 잘 먹지만, 가끔 호텔 뷔페에 놓여있는 다양한 치즈들을 보면 아직도 손이 안간다. 흠... 아무래도 여행할 때, 에멘탈 치즈 먹었다가 멘탈이 나갈뻔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잘 손이 안간다. 누구는 와인에 꼭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기도 하는데 나는 먹어봐야 과일치즈 조금 먹는 수준이다. 이 대목에서는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아직 친해지기에는 먼 당신.
마스카포네는 달달하니 맛있으니까 하나 그릇에 담고, 디저트 종류가 너무 많아서 충치가 생길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도 기분 좋고 부드러운 맛들로 가득했다. 하나, 둘 집어서 그릇에 담아오니 그릇이 벌써 꽉 차고 말았다. 곤란해... 아직 2차, 3차 디저트 가야하는데... 배가 꽉 찬 것 같다. 디저트가 너무 예뻐서 먹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고민은 잠시 이미 행복한 입 ㅎㅎ.
메인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들이 다 맛있었던 것 같다.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호텔 뷔페였다. 이름 꽤 들어본 호텔 뷔페들을 제치고 오늘부터 내 마음 속 1위는 르메르디앙 호텔 뷔페다. 메뉴도 많고 신선하고 디저트까지 완벽하니 모든 것에서 완벽한 저녁이었다.
전화번호 : 02-3451-8271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20지번역삼동 602지도보기
영업시간 : 평일 12:00 - 14:30 / 평일 18:00 - 21:30
토요일 12:00 - 14:30 / 토요일 17:00 - 21:30
일요일 11:30 - 15:00 / 일요일 17:30 - 21:30
가격 : 86,000원 - 평일점심
125,000원 - 평일저녁,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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