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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책

내가 나를 치유한다 - 카렌 호나이

by 다점 2020. 7. 17.

자기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카렌 호나이'의 책이다. 

읽어보면서 본인 내면을 돌아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옮긴이의 글에서 책에 대한 정리가 너무 잘 돼서 옮겨 적어 본다. 아마도 역자가 카렌 호나이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것 처럼, 그리고 깔끔한 필력으로 책에 대한 핵심만 담겨있다.  

 

 

  • 정신 분석 치료는 환자들이 선택한 주요 신경증 해결책을 넘어서도록 돕는 것, 다시 말해 환자들이 이상에 맞춰 만들어 낸 자아상이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깨우치고 진실한 나를 찾아서 내면 갈등에서 해방되도록 돕는 것이다. 환자가 진실한 나를 찾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치료는 완료되며, 진정한 성장도 가능해진다. '진실한 나'는 우리를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드는 유일무이한 인격의 중심,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하기를원하는 유일한 부분이다. 우리에게 삶 속으로 뛰어드는 두근거림'을 선사하고, 자발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진짜로 소망하고 의지하는 능력이고, 스스로 성장하고 성취하기를 바라는 우리 자신의 참다운 일부이다.

 

  • 하지만 지성으로 깨닫기만 해서는 인격의 방향 전환이 가능하지 않고, 생활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신경증도 극복할 수 없다. 개인이 신경증을 극복하고 진실한 나와 더불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비판 이성으로 자기를 분석하고 진실한 나에게서 우러나는 감정과 욕구를 정말로 느껴야 한다. 애초에 신경증은 인간의 유한성을 망각한 채, 지성 능력과 의지력을 과신하고 상상력이 무한으로 뻗어 나갈 때 발병하는 정신 질환이었다. 우리가 진실한 나를 찾아 새롭게 방향을 설정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우주 안에 거주하는 하찮은존재임을 인정하고 타고난 잠재력의 범위 안에서 겸손하고 고요하게 자기를 실현해 나간다는 뜻이다.
  • 진짜 인생은 현실에서 스스로 책임지며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책임을 지는 일은 본디 자신과 자기 인생을 담백하고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것은 세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우선 자신을 축소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명정대하게 인정한다. 둘째로 자신의 행동과 결정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빠져나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전가하지 않는다. 셋째로 자신의 곤란한 처지를 둘러싼 무슨 일이든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깨단고, 타인이나 운명 또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도움의 수용을 배제하지 않고, 될 수 있는 한 모든 도움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누구든 스스로 인격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바꾸겠다고 결단하지 않으면, 바깥에서 오는 최선의 도움도 아무 소용이 없다.
  • 우리는 상상의 마력으로 인생을 살아 낼 수 없고, 인생의 모든 고난을 신통력으로 한꺼번에 해결할 수도 없다. 신경증은 현대인이 대부분 앓는 정신 질환이다. 신경증 환자는 자신의 마력으로 살아가는 마법사처럼 살 수 있는 양꿈꾸는 사람인데, 마법사는 상상 속에서는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어도 현실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신경증을 극복하고 진실한 나를 찾아서 성장하려면, 상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고단한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역자의 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좋은 지침을 준다. '나'로 살기가 두려운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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