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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나의 할머니에게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소설을 읽었다. 6명의 작가가 할머니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다. 저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 달라서 할머니의 삶도 다양하게 그려진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동일하다. 할머니의 삶에 대한 감사이자 감탄이 담긴 책이라는 것. 책 중간중간에 각 단편에 어울리는 삽화가 미니포스터처럼 담겨있는데 다 예쁘다. 조이스 진님의 작품이라는데,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다. 작가분들은 모두 요즘 한국문학에 핫하신 분들이다. 윤성희 작가의 '어제 꾼 꿈', 백수린 작가의 '흑설탕 캔디', 강화길 작가의 '선베드', 손보미 작가의 '위대한 유산', 최은미 작가의 '11월행', 손원평 작가의 '아리아드네 정원' 이 수록되었다. 오래전, 스스로 너무 늙었다고 느꼈지만 사실은 아직 새파랗게 젊던 시절에 할머니는 늙는다는 게.. 2020. 7. 8.
[인간⑦]결론: 기독교 신학의 인간 이해 [인간⑦]결론: 기독교 신학의 인간 이해 -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인간은 정신과 육체가 불가분의 관계 속에 상호작용하는 전일적 존재이다. 인간의 정신은 육체로부터 창발하며 육체에 의해 매우 심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정신은 단지 육체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고 오히려 육체를 통제하고 의도된 목적을 위해 육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정신적 또는 영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안의 하나님 형상의 본유적인 특징은 인간이 관계적 존재라는 사실에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 안에서 교제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있다.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독특성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에게는 없는 독특한 실체적 요소로 구성되었다는 데 있는.. 2020. 7. 6.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즐기는 방법 - "문화가 있는 날" 문화가 있는 날이란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해당 주간 포함)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날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등 전국의 2천여 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청춘마이크, 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 문화배달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통해 민간단체와 협력하고 국민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영화관, 스포츠시설,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문화재, 도서관에서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직장인도 퇴근 후 이용이 가능하도록 일부 문화시설은 야간개방을 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 정보는 아래 링크를.. 2020. 7. 6.
[인간⑥]인간의 구원과 종말론적 운명 [인간⑥]인간의 구원과 종말론적 운명 -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한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복음을 하나님과의 화해의 복음으로 증언한다.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10). 바울은 이 구원과 화해의 복음 중심을 구속(救贖) 또는 대속(代贖)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 의롭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죄를 .. 2020. 7. 5.
[인간⑤]인간의 죄의 실존 [인간⑤]인간의 죄의 실존-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하나님의 형상과 죄는 서로 대립한다. 선과 악이 함께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형상과 죄는 함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인간 안에는 선과 악이, 하나님의 형상과 죄가 함께 있다. 왜냐하면 인간 안의 하나님 형상은 완성된 형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미래에 완성될 것으로 주어진 것이며, 따라서 이생에서는 언제나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인간(아담)이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따라서 그 후의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없는 인간, 즉 선은 행할 수 없고 오직 죄만 행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이다. 아담 이후의 타락한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없다는 생각은 성서적인.. 2020. 7. 4.
[인간④]인간의 하나님 인식 [인간④]인간의 하나님 인식 -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성서는 자연세계가 창조자 하나님을 계시한다고 증언한다. 시편 저자는 우주가 하나님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히브리서 저자도 보이는 세계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한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3). 자연세계가 창조주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무엇보다 이 인식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능하다. 시편과 히브리서 저자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자연세계가 .. 2020. 7. 3.